해외인턴 (in LA) #12 다시 가고싶은 LAPRIDE (프라이드)
안녕하세요.
태듀 입니다 :)
오랜만에 업로드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코로나로 여행 못 가셔서 속상하실 텐데요…
저도 이번에 다시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기억들을 회상해보면서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2019 캘리포니아 웨스트 할리우드의 6월은 PRIDE로 굉장히 뜨거웠었다.
1년에 한 번 그리고 내가 있을 기간도 1년이었기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었다.
그래서 매해 동성애자, 퀴어들의 축제로 유명한 PRIDE에
직장 동료들과 티켓을 구매했고 정말 부어라 마셔라 즐겼었다.(그때 참 설렜었는데....)
웨스트 할리우드를 들어가려는 입구부터 차들이 너무 막혀서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났다.
축제에 인접한 구역부터는 진입을 통제했기 때문에 걸어 들어가야 했다.
우리는(나와 직장동료들) 축제에 들어가기 전에
다 같이 만나서 낮술(사랑)하고 들어갔다.
퍼레이드 부스로 입장하고 나면 내부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음식들은 비싸기 때문에
밖에서 배부르게 먹고 가자는 계획이었지만~~
들어가서도 엄청 먹었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식집에서 롤이랑 튀김을 시키고 차가운 사케를 먹었었는데
그날이 엄청 뜨거웠던 날이어서 사케가 물처럼 술술~들어갔었던 기억이 난다.
PRIDE 퍼레이드에서는 무지개가 드레스코드인데
작년의 나는 선견지명인지 트로트 가수 룩을 입고 갔다.
앞으로 열릴 축제에 가실 분들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 가셔도 좋을 만큼
화려하게 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다음 퍼레이드를 가실 분들은 어떤 무지개 옷을 차려입고 가실 건가요?
티켓은 팔에 팔찌 형식으로 부착해주는데, 이때 음료부터 짐 검사까지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니
검사를 철저하게 하는 것 같다.
입장을 하고나면 커다란 벽이 있는데
벽에 하고싶은 말을 적으면 된다.
저 당시에 내가 적은 단어는
HOPE...
WHY? 진짜 왜 저렇게 적었지??
역시나 성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축제인 만큼
다양한 사랑의 방식들을 주제로 한 체험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이게 진짜 내가 보고 있는 게 맞나 싶었던 체험부스는
사람들이 강아지 코스튬을 얼굴과 하체 쪽에 착용을 하고
마치 강아지인 듯 흉내를 내는 체험과 맞아보는 체험이었는데
아마도 내가 들어갔던 곳이 SM과련이 있었던 것 같다.
관련 굿즈를 사볼까 한참을 고민하다 나왔다.
그때는 아직 난…. 이런 마음으로 나왔지만
역시 사람은 남는 게 있어야 한다고 스티커 하나라도 사 올 것을…
(내 인생 첫 SM경험이었는데, 직접 경험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라도.)
낮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은 줄지않고 꾸준히 사람들이 들어왔고
나중에는 손을 꼭 잡고다니지않으면 인파에 밀려 들어와
일행들과 떨어질정도로 인파들로 붐볐다.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항상 접하던 것이 아니라고 무조건적인 반항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게 되기보다는
의도치 않게 들어갔던 부스였지만 내 안의 세상이 넓어진 계기였던 것 같다.
PRIDE 퍼레이드는 낯선 경험을 새로운 것에 거리낌 없이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멋진 축제인 것 같다.
아쉽게도 COVID-19 코로나 때문에 미국 내에서 진행되던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 퍼레이드도 취소되었다.
또, 올해 PRIDE 주최 측에서 40년 만에 웨스트 할리우드를 떠난다고 발표를 해
아쉽게도 더 이상은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PRIDE를 즐길 수는 없겠지만
또 새로운 곳에서의 축제도 즐거우니까 :D
어서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예전처럼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LA PRIDE 공식 홈페이지를 올린다.
참고하시고 2021에는 꼭 축제를 즐길수 있기를!
https://laprid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