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턴 (in LA) #10 산타바바라 당일치기여행
이번에는 산타바바라를 다녀온 글을 써보려고 한다.
사실 이 곳은 8월 카탈리나 섬을 당일치기로 다녀온 후에 갔던 곳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카탈리나 섬을 올린 후로 정말 일하는 시간을 빼고
대부분을 놀러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너무 놀아서 몸져 누워도 봤다.
한국으로 돌아가는날이 너무 기다려질 뿐이다.
이러면서 인턴생활 후 여행 계획을 짜고 있지만 정말 한국 가고 싶다.
SO BADLY!!
8월의 엘에이는 10월의 날씨와 약간 차이가 있다. 당연한 건데..
낮엔 별 차이 없을 정도로 뜨겁고 해가오후 내내 머리 위에 있는다면
저녁에는 지금보다 일교차가 크지 않고 가벼운카디건 하나로도 충분한 날씨이다.
이 날은 엘에이에 처음 올 때 유일한 내편.
20년 지기 내 친구 유진이가 세미나를 참석하기 위해
가는 것이었는데 내가 쫒아간 거다.
한인타운에서 산타바바라까지 차로 1시간 30 정도 소요된다.
아침 일찍 카탈리나에서 돌아온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얼른 밖으로 나와서 친구의 픽업을 기다리고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산타바바라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세미나 장소
너무 피곤해서 커피 한잔 사 마시고 세미나가 끝나길 기다리는 동안
산타바바라 다운타운으로 슬슬 걸어가 보기로 결정!
산타바바라는 바다 근처의 작은 부자 동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진짜 너무 깨끗하고 조용하고 이쁘다.
미국은 조용한 아침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부럽다.
일요일 아침에는 다들 하나님을 만나러 가나보다.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에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고
가게도 거의 오픈 준비 중이거나 열지 않았다.
가는 길에 만난 유리창을 닦고 계시는 이분.
눈 마주치면 인사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동상이었다.ㅋㅋ
20분쯤 라떼와 함께 햇볕을 즐기며 걷다 보니 다운타운에 도착.
미술관에 바로 들어가려다가 배가 고파져서
마음에 드는 브런치 가게에 그냥 들어가 버렸다.
애정 하는 라일락이 가게 이름에 들어있어서 그냥 좋은..
겉보기에도 깔끔해 보인 만큼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 한 화이트에 유니크한 타일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거기다가 유난히 한국에는 요즘 개인 베이커리, 케이크 집이 많은데
미국 와서는 많이 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여기는 케이크도 같이 취급해서 반가웠다.근데 본인은 정작 단거 안 먹음 그냥 판다는 것이 반가웠을 뿐이다.
오믈렛 진짜 존맛!!
토스트도 바삭하니 딸기잼을 발라먹거나
오믈렛에 들어있는 버섯, 토마토 등의 육수에 같이 먹으면 진짜 든든
(쨈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종류가 다양함)
한 시간 정도? 먹고 나서 미술관으로 향했다.
걸어서 5분 거리
미술관이 공사 중이어서 그런지
내부에 볼거리는 많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힐링을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가는 도중에 들렸던 태국인 부부가 하던 소품집에서
이번에 둘째를 갖게 된 한국에 있는 친구를 위해 귀여운
부직포 재질의 꼬마 신발 하나 구입!
사실, 이 정도면 산타바바라 게시물 끝날 법도 하지만
미술관 이후에 친구랑 산타바바라에 있는 식물원을 갔다.
두 곳이 있는데 선인장이 주로 있는 곳은
무조건 예약제여서 들어갈 수 없었는데 후기를 보니 정말 이쁘다고 한다.
예약제가 아닌 곳으로 가니 학생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
국제 학생증이 있다면 챙겨가도록 하자;
분명 식물원인 줄 알고 간 이곳은 약간의 트래킹 코스 안에
여러 종들의 식물들을 키우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상과는 달랐지만 오랜만에 피톤치드도 쌓이는 것 같고 상쾌했다.
내부에는 메이즈부터 다양하게 꾸며져 있지만
사실 다 풀이다.ㅋㅋㅋ
봄이 지나서 꽃이 져버려서 거의 산림욕 하고 왔다고 봐야 한다.
산타바바라에서 살게 된다면 회원권을 사서
달마다 와서 산책하면 좋은 곳 같다.
트래킹을 했다면 밥을 먹어야 하는 게 인지상정
다시 다운타운으로 내려와
Olio Pizzeria
이곳으로 향했다.
블랙 칼라마리 튀김..
정말 두 번 세 번도 가서 먹을 수 있는 맛
미국에 와서 괜찮다고 느꼈던 레스토랑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 음식점이 그중 하나의 식당이었다.
일단 더위를 먹어서 음식이 안 먹고 싶다던 내가
다 얻었다는 것에 칭찬을 하고 싶다.
피자도 리얼이다 정말 찐.
https://www.yelp.com/biz/olio-pizzeria-santa-barbara-2?osq=olio+e+limone
배부르게 먹고 나서 엘에이로 돌아가는 길에
추천을 받아서 간 해변이었는데
이름은 버터플라이 비치
이 해변은 바로 앞에 호텔들이 있었다.
여름 되면 그냥 여기로 숙소 잡고 바로 나가서
놀고 싶을 정도로 이쁜 곳이었고
실제로도 피크닉 나온 가족들이 있었다. 부러웠다....
바다를 마지막으로 고속도를 타고 다시 돌아가는 길도
정말 눈을 뗼수없었고 다들 산타바바라를 한 번씩은 꼭 가고
작은 도시임에도 두 번, 세 번 가는지 알 것 같았다.
사실 인턴생활을 마친 지 일주일이 지난 이후에서야
블로그를 올릴 시간이 생기네요.
친구들은 브이로그를 해보라고 권하지만
웃기게도 트렌디를 쫒아야 하는 직업임에도
블로그가 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