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턴쉽 in LA

해외인턴(in LA) #7 퇴사 하자마자 라스베가스 가기

Taedue 2019. 7. 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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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마지막 날..

마음은 복잡하고 새로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역시나 직장을 그만두는 날 만큼은 후련하고 홀가분했다!

<회사 마지막날 며칠 전에 일어난 일>
예기치 않게 그만두는 시기에 맞추어서 친구들이 엘에이로 오게 되었고
또, 정말 우연히도 엘에이에 온 2명의 친구가 서로 아는 사이고
한 명이 라스베이거스에 숙소를 잡았는데 싱글베드 두 개!!

그리고 그랜드캐년 투어 예약일이 내가 회사를 그만두는 날이었다. 

이건 운명이야!


그래서 바로 밤 시간대의 플릭스 버스(Flix bus)를 예매해
회사를 마치는 날 바로 남은 한 명의 친구와 라스베가스를 가기로 결정했다.
https://www.flixbus.com/

이 버스는 미국에서 가장 싼 버스 일 것 같다.
표를 일찍 사면 살수록 만원에도 라스베가스를 갈 수 있을 정도로 싸지니까 말이다. 

 

FlixBus: Convenient and affordable bus travel in the US from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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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lixbus.com


버스를 타면 5-6시간정도 걸리는데
먼저 간 친구는 오전 10시 정도에 출발을 했고
그 시간대에는 트래픽으로 인해 7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탄 버스는 오후 7시 정도에 출발했고
다행히 5시간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그래도 새벽 ㅠㅜ)
이 이후로도 세 번 정도 라스베가스에 갔는데
저녁에 출발하는 게 나는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친구가 있는 숙소는 룩소(LUXOR) 컨셉이 피라미드인 이 호텔은 겉보다 안이 더 화려하다.
https://luxor.mgmresorts.com/en.html

 

Luxor Resort & Casino

One of the most recognizable resorts in Las Vegas is the 30-story pyramid of Luxor Hotel & Casino. Inside visitors are rewarded with pyramid rooms, savory restaurants, ample nightlife, and 120k sq. ft. of casino gaming.

luxor.mgmresorts.com

라스베가스에서도 그랜드 캐년 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차로 1-2시간 가야 한다.
그리고 이때가 2018년 12월이었으니까
캘리포니아가 가을 날씨라면 그랜드캐년은 높은 산 위이기 때문에 춥다.
여름에는 뜨겁겠지만 겨울에 간다면 다들 옷을 많이 껴입고 가셔야 한다.
(참고로 저는 패딩 입고 갔는데도 춥다고 느꼈습니다)

굿 모닝.

대부분의 투어는 아침식사를 포함하고 있고,
우리도 그랬다.
어두컴컴한 새벽 4시즈음 차에 올라 타
몸을 맡기고 헤드뱅잉을 하다 보니
어느새 맥도날드. 맥모닝으로 눈감고 음식물을 씹으며 아침을 맞았고
다시 캐년 투어를 위해 차에 올랐다.

최근에 그랜드캐년 투어에서 사진을 찍다가
국민청원까지 이어진 사건이 있었는데...
딱 그 기사가 나오니 1주일 전에 다녀왔던 투어였다.
이때 가이드분이 알려준 포인트로 가는데도
몇몇 포인트는 다리가 후들거렸던 것이 기억난다.
외국인들도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을 찍는 분들을 보았는데 위험하다는 안전문구나
이런 것은 별로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자율적으로 조심하자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게시글을 수정합니다.

이후에 그랜드캐년을 다시 가보니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나날이 안전해지고 있나 봐요:)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면 이라는 생각은 하지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캐년 투어는 내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물론 너무 멋지고 광활한 광경에
그곳에 마음을 빼앗긴 이유도 이유지만,
옆의 사진에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로
(땡스기빙 찬스로 사서 아직 아낄 때였다.)
사진을 찍다 보니 핸드폰에 신경을 쓰지 못했고

그대로 호스슈 밴드에서 흘리고 왔기 때문이다. 

 나 처럼 이렇게 정신 팔려서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을까 싶기도 하고
진짜 이렇게까지 연말에 일이 꼬이나 생각도 들고
정말 그때 당시에 나는 절망 적이었다.
'이제 앞으로 돈도 못 버는데.... '


이때 친구들이 라스베가스에서 많이 따서
새로운 폰 사준다고 했었는데 ...
$35 날렸다. 따기는 무슨 ~

다들 주머니 조심하시고 안전 조심하길 바란다.

 

 


 

참고로 투어 비용은 32만 원 정도였다.

짧게 무박 이일로 즉흥여행을 갔다 왔는데
당장의 삶에 대한 걱정은 1초도 생각 못했을 정도로 진짜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행의 거의 이 투어가 다 였으니까! 마지막으로 돌아가기 전에 라스베가스 애플스토어에서 기기를 급하게 구매하고
점심 먹고 나니 어느새 돌아가야 했던 짧은 나들이였다.

애플 매장은 시저 팰리스 몰에 있었던 것 같다.
원래 8을 쓰고 있어서 사놨던 자동충전 기능이 있었던 것들은
다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7로 살 수밖에 없었다. 진짜 마음 같아서는 X를 사고 싶었지만...
앞으로 먹고살아야 하니까? 이제 얼마 안 남은 10월에 다음 시리즈를 사려고
7을 샀는데 정말 살 수 있을지.
ㅜㅠ매주 놀러 다니느라 돈을 펑펑 쓰고 있어서 큰일이다.
미국은 돈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게 실감이 나고 있다.

다시 화이팅 ;)